만연제에서 화순천으로 물이 방류돼 수위를 회복하고 있다.

화순천이 병들고 있다.

최근 강수부족 등으로 화순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일부 하천지역을 중심으로 고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무더운 날씨와 용존산소량부족에 따른 부패현상까지 더해져 고인물은 썩어가고 썩은물에서는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화순천에 넘쳐나던 송사리떼도 물이 고여 있는 하천지역에서는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은 그동안 농업용수 부족등을 이유로 만연제 물방류를 망설여 왔으나 화순천의 수량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름에 따라 지난 1일 결국 만연제에 저장된 물을 화순천으로 방류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간 지속된온 화순천의 물부족 현상은 일단 숨통일 트일 전망이다.

화순천 주변 정화사업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과 화순읍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하천주변 정화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가용인원이 크게 부족해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공공근로인원 등을 투입해 하천주변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화순천으로 유입되는 생활오폐수도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전에 화순천 주변에 들어선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들의 경우 별도의 정화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각종 생활 오폐수들이 화순천으로 여과없이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생활오폐수 유입을 통제할 마땅한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주민들의 환경의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화순천은 무더운 여름 지역민들이 휴식처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수질관리와 주변정화사업에 더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만연제의 물을 방류해 일단 화순천의 수위는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되었다”며 “하천주변 관리와 정화사업에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