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부 이형규 기자

-기자수첩-

전완준화순군수가 개인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공식석상에서 특정신문사(본지)를 극도로 폄하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 추태를 부렸다.

27일 동복면 읍면소 추진실적보고회에 참석한 전군수는 보고회에 참석한 면관계자들이 칭찬 일색으로 보고회를 이어가자 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모후산프로젝트와 관련된 사안이 제시되자 극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본지의 보도내용이 모두 날조된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폄하와 비방 발언을 내뱉어 행정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고 있다.

언론을 범죄집단에 비유하는 몰상식한 행정자치단체장이 우리군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특히 상반기 실적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당초의 취지를 망각하고 개인감정에 치중한 궤변을 늘어놔 보고회라는 의미는 퇴색된채 칭찬만 듣고 충고는 버리겠다는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권력을 이용해 언론까지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군민의 귀와 눈을 멀게 하려는 속셈이 엿보이고 있다. 전군수는 군의 밀실행정과 행정착오를 함구하지 않고 군민에게 공정보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전에도 본지에 대한 불편한 개인 감정을 공식석상에서 여러번 드러냈었다.

즉 자신의 잘못을 무조건 덮어주고 잘못한 행정조차 잘했다고 두둔하지 않는 언론은 지역에 필요없다는 시대역행적인 발상이 아닐수 없다. 지역내 모든 언론사가 군정 홍보와 무조건적인 자기칭찬으로 이뤄지를 바란다면 더 이상 언론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차라리 모든 언론을 군정홍보지로 만드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모든 언론사가 보도 이전에 군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비극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오로지 칭찬만을 원하고 올곧은 충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반쪽짜리 군수가 7만여 군민의 대표로 앉아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잘못을 조언하고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를 짓밟으려고만 하고 있다.

군수로서의 자질은 차치하고서라도 상식을 벗어난 발언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언론을 장악하고 나면 결국 모든 군민까지 자신의 말에 순종하고 따르는 꼭두각시로 만들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또 보고회장에 참석한 군관계자와 동복면관계자들도 군수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발언을 원하는 기자의 발언권을 빼았고 보고회장 밖으로 내모는 등 그들만의 밀실행정이 어떤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완준 군수는 권력과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자랑하는 대단한 권력으로 언론을 장악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7만여명의 군민들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화순군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현명하고 올바르게 전완준 군수의 지금 행태를 바라보고 평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