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면 오곡리 용소계곡 인근에 수십개의 평상을 깔아 놓고 면직원과 합의하에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라며 한 남성이 자릿세를 받아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정체를 알수 없는 한 남성이 마을 청년회 소속임을 자칭하며 평상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1~2만원씩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자릿세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한천면의 협조를 얻어 평상을 설치한 후 이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해 면이 개인과 짜고 이권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용소계곡은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이 휴가철을 이용해 자주 찾는 곳이어서 영문도 모른채 돈을 갈취당한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돈을 받는 평상인줄 모르고 이용했다가 돈을 뜯기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유원지 시설도 아닌 곳에서 평상을 설치하고 자릿세를 받는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얼마전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용소계곡을 찾은 최모(48․광주시 화정동)씨도 같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씨는 평상을 이용한 조건으로 2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남자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한천면이 허용한 것이라며 계속 돈을 요구해 결국 자릿세 명목으로 돈을 줄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평상을 이용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릿세 때문에 잦은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지역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에서 휴가차 이곳을 찾은 박모(32)씨도 “돈을 받으러 온 남자의 강압적인 태도에 못이겨 돈을 주기는 했지만 사기당한 것 같아 휴가기분을 다 망치게 됐다”며 “다시는 화순을 찾아오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천면 관계자는 “얼마전 청년회에서 용소계곡 일대를 청소해주는 조건으로 평상영업을 통한 수익사업을 제안해 온건 사실”이라며 “평상영업을 벌이고 있는 건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한천면 청년회장도 "청년회에서 평상을 통한 영업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휴가철을 맞아 남면을 비롯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내 명소와 관광지 등에서도 이같은 편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