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 불법주정차 차량들에 대한 단속활동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현재 관내 불법주정차 차량 단속 건수는 401건으로 하루 평균 단속실적이 3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건수인 540여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흡한 단속활동은 관내 주요도로의 대형 주차장화로 이어지고 있다.

상가 건물과 아파트가 밀집해 유동차량이 가장 많은 경찰서 사거리에서 국민은행 교차로 사거리의 경우 단속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다.

왕복4차선인 이도로는 상하행선 2개 차로를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어 편도 1차선 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좌회전차량을 비롯한 직진차량과 우회전차량들이 한개 차선으로 내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

또 불법주정차 차량들의 행렬은 횡단보도로까지 이어져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와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차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불법주정차 차량들에게 정류소를 점령당한 버스들이 1차선에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정차된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읍내를 경유하는 주요도로들도 늘어나는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이같은 법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미흡은 공익요원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단속인원 부족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004년까지 18명이던 공익요원의 숫자가 해마다 꾸준히 줄어 올해는 4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또한 단속활동이 소홀한 시간대를 틈타 장시간 주차하는 얌체운전자들까지 늘어나면서 교통체증을 부채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입영 대상자중 공익근무를 지원하는 숫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 공익근무요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계속적인 홍보와 단속활동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들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