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성심병원 내과원장 김병엽

임상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내시경 검사가 힘들다.“구역질이 계속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등등의 얘기다

또 이런 얘기들을 주위에서 듣고 막연하게 내시경에 대해 공포심,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위내시경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식도암,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검사다.

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성인의 경우 1 ~ 2년에 한번은 꼭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위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고 예후가 더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내시경의 종류는 일반내시경, 수면내시경, 경비위내시경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내시경의 경우 고통스럽고 힘든 이유는 내시경이 혀의 끝부분(설근부)을 누르면서 식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구역질이 일어나게 돼 내시경이 힘든 이유가 구역질 때문이다.

그래서 수년전부터 수면내시경이 시행되고 있다. 수면내시경은 진정제나, 안정제 등을 환자에게 주사한 후 환자가 잠자는 상태와 비슷한 깊은 안정 상태에 이르게 되었을 때 내시경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정제를 주사해야 하는 관계로, 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실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일본에서 도입된 경비위내시경이 새로운 내시경 검사로 각광 받고 있으며 경비위내시경은 입을 통하지 않고 코로 하기 때문에 구역질이 덜하고, 수면내시경처럼 안정제나 진정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수면내시경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환자의 폐나, 심장질환자에 있어서도 안전하게 실시할 수가 있다.

경비위내시경은 일반위내시경 굵기의 절반정도로 (5㎜)코 마취만 하고 장운동 억제제인 진경제 주사나, 혈관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 또한 내시경을 받는 동안에도 환자용 모니터를 보면서 시술하는 의사와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상담을 할 수 있다.

김병엽 성심병원 원장은 대한위생내기경학회 평생회원이며 대한 당뇨병학회 외 대한내과학회의 정회원으로서 지방공사 강진의료원과 정읍사랑내과 과장을 역임했다

화순군민뉴스 기자 kjs7911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