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완준 화순군수가 임기 내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모후산 테마파크조성사업(모후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군은 지난 27일 열린 군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현재 계획 추진 중인 모후 프로젝트의 내용과 규모를 공개했다.

군이 군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모후프로젝트는 남면 모후산과 유마리 일대 2,266㏊ 면적에 대해 21개 단위사업으로 구성, 총 575억 3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군이 제출한 575억여 원의 예산안중 국․도비로 지원 가능한 사업비는 272억여 원에 불과해 국비와 도비를 제외한 302억여 원의 사업비는 군비와 자부담을 포함한 민자유치 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특히 168억여원에 달하는 민자유치자금은 민간투자 부문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국․도비 지원자체가 백지화 될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결국 궁여지책으로 군비를 쏟아부어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군이 군 의회에 보고한 575억여 원의 사업비를 제외하고도 사업추진과정에서 300~400억여 원의 추가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 사업계획 초기 단계부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모후프로젝트 사업추진이 확정되더라도 가뜩이나 열악한 군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전망이다.

모후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남면 일대가 전군수의 고향마을이라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다.

임기 중 고향마을에 족적을 남기기 위한 일종의 생색내기 식 사업추진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모후프로젝트 사업추진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아 향후 전군수가 재임에 실패할 경우 사업자체가 전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군은 모후프로젝트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 특성화는 물론 관광객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낙관할수 만은 없는 실정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이지만 시장여건과 , 접근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사업추진이 이뤄질 경우 관광객 유치는 고사하고 지역민에게까지 외면당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각도 팽배해 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박모씨(51․ 화순읍 광덕리)는 “경기침체로 먹고살기도 어려운 시국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년간 지속한다는게 솔직히 그렇게 달갑지 만은 않다”면서 “향후 군비 확보차원에서 이런저런 세금부담만 가중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순군의회 문행주 의원도 모후산프로젝트 사업과 관련 “군이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후산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종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할 경우 고비용 저효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또 “모후산 주변지역의 환경성 영향평가 등 법적조치도 실행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예산부터 편성하고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언급하는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모후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도 없고 아직은 공개할 단계도 아니다”고 일축하는 등 모후프로젝트 사업추진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이러한 의혹들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현재 군은 외부용역을 통해 모후프로젝트 사업 추진 타당성 여부를 실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