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한천위생매립장 관련 주민설명회가 18일 능주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능주면 주민들이 능주한천위생매립장 연장사용에 반발하면서 쓰레기반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화순군은 18일 오후 4시 능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능주한천위생매립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전완준 군수는 “한천면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 생긴일로 한천폐기물처리시설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행정집행을 할 수 없어 군에서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며 능주면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정병수 환경과장도 현재 한천면 가암리 일원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짓기로 하고 50%정도의 공정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달 안으로 전남도에 가암리 일원에 대한 재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으로 능주한천위생매립장도 복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능주면 주민들은 화순군이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25일까지 화순군이 한천폐기물처리시설 공사를 년내 마무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면 물리력을 동원, 쓰레기반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당초 위생매립장에 능주와 한천에서 생기는 쓰레기만을 반입키로 했는데 현재 9개 읍면 쓰레기가 반입됨으로 인해 악취 등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또 위생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 때문에 영벽정 주변에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등 환경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화순군에 25일까지 서면답변 해 달라고 요구하고 군의 답변이 미진할 경우 위생매립장 쓰레기반입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한천폐기물조성이 지연되고 능주면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나서면서 화순군의 발길이 바빠지게 됐다.

화순군은 가암리와 감도리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설득, 주민들과의 합의 아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을 무시하고 전남도에 재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