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교장 등 화순고 교사들이 연출한 깜짝 이벤트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 너희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까악, 어머 웬일이니?”
“자, 다들 많이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 아이고, 너는 조금만 먹어야겠다, 살찐다.”

스승의 날인 15일 화순고등학교 학생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급식실에서 밥과 반찬 등을 학생들에게 손수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하얀 위생가운을 입고 머리에는 위생모를 눌러쓴 김승호 교장과 안병창 교감 등 6명의 교사들의 손에는 분필대신 주걱과 국자가 들려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교사들의 모습에 학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갖고 있던 학생들은 교사들의 모습을 담느라 바빴다.

안병창 교감 선생님과 김종해 선생님의 모습, 멋지십니다!!

학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음식을 나눠주는 교사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이날의 깜짝 이벤트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해보자는 교사들의 뜻에 의해 마련됐다.

김승호 교장은 “막상 스승의 날이 되니 아이들에게 못해준 일들만 생각나 학생들에게 더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을 위해 한다고 하지만 항상 부족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언제나 밝고 환한 웃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화순고 학생들의 가슴은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지 않았을까...

스승의 날을 맞아 교문에 걸린 현수막에는 학생들을 향한 교사들의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