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개천산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0일 개천산 비자나무 숲을 포함해 노거수 4종과 수림지(樹林地) 1개소, 마을 숲 1개소 등 6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했다.

전남도는 이들 6건을 지방기념물로 지정, 보존관리해 오다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확대 추진계획에 따라 전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재평가해 지난해 문화재청에 승격 지정신청서를 제출, 중앙문화재위원회 조사를 통해 국가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개천산 비자나무 숲은 개천산과 천태산, 개천사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분포면적과 분포본수, 생육상태 등이 매우 양호한 군락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고, 생장이 느린 비자나무로서는 규모와 발달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개천사 북쪽의 비자나무 1주는 수령이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수고 16m, 흉고둘레 3.50m에 달하고 수관폭은 18.4m에 이르는 노거수로 보존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완도 정자리의 황칠나무,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 담양 봉안리 은행나무, 보성 전일리 팽나무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됐다.

개천산 비자나무 숲 등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