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차문화연구소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다례교실을 열고 있다.

“차가 무슨 맛이냐구요? 그냥 차맛이요. 하지만 오렌지쥬스보다 음료수보다 차가 훨씬 더 맛있어요. 다례요? 하나도 안 어려워요.”

능주면 수동마을에 사는 8살박이 동갑내기 친구, 강희와 빛나, 범진이는 요즘 우리 차 맛에 푹 빠졌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을에 위치한 약산제다영농조합법인 약산차문화연구소(원장 김광수)에서 열리는 다례교실에 다니면서부터다.

이점숙 전통차예절지도사범.

약산차문화연구소 어린이 무료 다례교실이 19일 오후 3시 능주 수동마을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열렸다.

약산차문화연구소는 지난 10월부터 수동마을과 인근 능주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다례를 가르치고 있다.

다례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이점숙 전통차예절지도사범의 지도로 저학년을 위한 기초반과 고학년을 위한 중급반으로 나뉘어 열린다.

어린이 다례교실은 이점숙 사범이 연구소가 위치한 수동마을 어린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주고 싶어 처음 시작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처음 세명으로 시작했던 다례교실에는 현재 20여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꾸준히 다례를 배우고 있다.

이점숙 사범은 “몇몇 어린이들은 다례교실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연구소를 방문해 스스로 차를 우려내 마실 정도로 차와 친숙해졌다”며 “어린이들이 다례를 배우면서 많이 차분해지고 차와 친숙해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수동마을은 물론 능주북초등학교 학생들 모두 한번쯤은 다례교실을 다녀간 것 같다”며 “다례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의 차문화를 접하고 우리 차의 맛과 멋을 알 수 있는 만큼 학교 등에서도 어린이들이 다례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살 동갑나기 강희와 빛나, 범진이는 쥬스나 음료수보다 차(茶)가 훨씬 더 맛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