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인돌 선사체험행사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130여명이 참가,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비나 눈이 오는 날 결혼을 하거나 이사를 하면 잘산다고 하던데, 올해 선사체험은 비가 오는 날 시작했으니 여느 해보다 훨씬 알차고 좋은 체험행사가 될 것 같아요”

(재)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 주관 화순고인돌 선사체험행사가 24일 도곡면 효산리 선사체험장에서 열렸다.

2005년 시작된 선사체험행사는 고기구워먹기와 감자, 고구마, 메추리알 삶아먹기와 토기만들기, 탁본체험, 직접 만든 돌칼과 돌화살촉을 이용한 사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우와, 선사체험하려고 비옷이랑 장화랑 준비하고 참가한 친구들의 열정, 대단하죠?

올해 처음으로 열린 24일 체험행사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13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 기분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의 체험행사를 시작하며”를 주제로 선사시대 사람들의 의식주 등 다양한 생활모습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돌을 갈아 돌칼을 만들고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드는 한편 탁본을 통해 선사인들이 사용하던 청동검의 생김새 등을 배웠다.

열심히 날카롭게 잘 갈아야돼! 왜냐구? 이 칼로 고기를 잘라야 하거든...

이날 가장 인기를 끈 체험행사는 역시 음식체험, 참가자들은 직접 갈아 만든 돌칼을 이용해 묵직한 고기 덩어리를 먹음직하게 잘라 나무에 꽂고 모닥불에 구워먹으며 출출해진 배를 달랬다.

동북아지석묘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처음하는 행사기도 했지만 비가와도 꼭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대다수 참가자들의 요구에 의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했는데 성공적으로 행사가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이 비옷과 장화를 준비해 오고 비로 질퍽한 땅이지만 열심히 체험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한편 다음 행사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다”며 “선사체험행사가 갈수록 새롭고 재미있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앗싸, 이제 고기를 구워서 먹는 일만 남았다구요.

화순고인돌선사체험행사는 매월 4째주 토요일과 주중에 열리며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가족단위체험객 위주로,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학교나 학원, 어린이집 등 단체체험학습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가족, 단체는 연구소 홈페이지나 전화( www.idolmen.org 또는 Te.l 061-374-9202, Fax 061-374-9399)로 신청하면 되며 개인은 2천원, 가족은 1만원의 참가비가 있다.

4월 선사체험행사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열리는 화순고인돌 축제기간 동안에 열리며 별도의 참가비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비가 와도 할건 합니다" 임시로 마련한 천막에서 흙을 빚어 토기만들기 체험도 했다.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참가했으니 올해도 멋진 체험행사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