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는 20일 열린 제1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정기획발전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군정기획발전단 업무보고에서는 절차도 무시하고 진행 중인 모후산 생태테마파크조성사업에 대한 실효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문행주 의원은 “아직 시작도 하지않은 모후산 테마파크사업은 모후산 개발을 통해 소득을 만들어 내겠다고 벌이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 사업이 정말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지역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모후산 개발에 대한 타당성문제를 두고 갈수록 지역에서 의구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개발에 대한 중요한 잣대가 될 수도 있다”며 “군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불필요한 예산과 인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강순팔 산업건설위원장도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는 먼저 그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하고 그 후에 기본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모후산 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타당성 조사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5억원이 세워졌다고 지적했다.

강순팔 위원장은 모후산 개발사업은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한 후 각실과에서 예산을 계상하는 것이 맞고 모후산 개발을 놓고 군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심사숙고해서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안영순 단장은 타당성 검토를 한 후 기본설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뀐 점은 인정한다며 기본설계용역비는 모후산 개발에 따른 20개 단위사업의 구체적인 현실화를 위한 사업비라고 답변했다.

한편 자칫 잘못될 경우 총6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사장될 수 있는 모후산 개발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도 없이 기본설계부터 하려는 화순군에 대해 주민들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본회의를 지켜본 주민 K씨는 “모후산 개발사업은 군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보다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예산을 아끼기 위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각종 사업들도 전면 재검토 시키고 있는 군수가 정작 모후산 개발에는 관대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완준 군수는 취임직후 총 9억여원을 들여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을 앞둔 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을 비롯해 노인게이트볼장조성,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효율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 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