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근 민주당 전 의원이 26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8일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국창근(68) 전 의원이 26일 “민주당의 영광을 되찾고 민주당원이라는 자긍심을 되살리겠다”며 오는 3월8일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여년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이어온 민주당이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의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으로 해체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구심체로서 50여년 간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왔고, 수평적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의 위업을 이룩한 민주당이 인위적으로 해체되거나 파괴될 수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국 전 의원은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 국민정당으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 유일한 대안정당이다”면서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은 군소정당으로서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담아내지 못해왔다”고 민주당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사랑해 온 국민과 당원동지를 다시 모이게 하고 민주당이 중심이 돼 중도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면서 “오는 4월3일 열리는 정기전국대의원대회는 민주당을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을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탄생시킨 전남도당 재정비가 급선무”라며 이번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당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국 전 의원은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더 이상 당과 관련된 일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내 민주화 △시·도당 국고보조금 확대 △전국정당 기틀 마련 등 3개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특히 “지난 선거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낸 여론조사 방식 공천을 지양하고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 주겠다”며 당 지도부와 공직선거 후보자 결정에 당원 결정권 대폭 확대를 약속했다.

외부의 젊고 참신한 인재와 중도개혁인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국 전 의원은 “한나라당의 독점 하에서 절망하고 있는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고 대선에서도 또 한 번 정권을 창출하자”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 전 의원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전남도의원(4·5대)과 도의회 의장(제4대 전·후반기), 그리고 제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에는 민주당 분당 위기에서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 광주·전남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