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졸업생 전원 대합합격 신화를 이루면서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는 능주고등학교.

능주고등학교(교장 김옥현)가 수년째 졸업생 전원을 대학에 입학시키면서 농촌 명문고등학교로 확고한 자리매김하고 있다. 능주고는 올해 졸업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을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합격시키면서 다른 시군 농촌학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1981년 능주고에서는 단 1명의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다음해 6명의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이후 매년 합격생수가 늘면서 1995년에는 4년제 대학에 96명, 전문대에 112명 등 복수합격생을 포함해 200여명의 넘는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는 180여 졸업생의 수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능주고는 96년도부터 복수합격자를 포함해 졸업생의 두배가 넘는 학생들을 대학에 합격시키면서 졸업생 전원 대학합격의 신화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렇다고 지방 대학에만 합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올해 현재 80여명이 넘는 졸업생을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합격시켰다. 능주고 학생들은 못가는 대학이 없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대학진학을 준비한다>

능주고 학생들은 입학하는 순간부터 대학진학을 준비한다. 학교에 입학하면 교과별 기본개념잡기와 독서, 독해능력 배양훈련, 쓰기지도 등 자체개발한 프로그램에 의한 체계적인 지도가 시작된다. 또 예습과 충실한 수업, 복습을 통해 수업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학생별로 적합한 특별전형 유형을 파악해 3년 앞을 준비시킨다.

신입생들은 입학하기 전부터 능주고 학생이 된다. 중3 마지막 겨울방학 동안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겨울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기초실력을 탄탄히 다지도록 하기 위한 학교 측의 배려다.

<논술과 면접까지 학교 안에서 모든 교육이 이뤄진다>

체계적인 논술과 구술면접 지도도 능주고의 자랑이다. 각 교과 교사들로 구성된 논술-구술 면접팀은 학생이 가고자하는 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춘 맞춤식지도를 한다. 추가되는 교육비는 없다. 이는 수도권 지역 일선학교에서도 논술과 심층면접지도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유명입시학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학교에서도 얼마든지 논술과 면접지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동기부여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훈련시키면서 모든 학습이 학교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의 모든 교육을 책임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 준다.

<학생들의 동반자로서 열정과 헌신을 다하는 교사들>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과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학습지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치밀한 진로상담과 학습관리도 능주고를 명문으로 만들고 있다. 교사들이 개발한 논술과 독해요약, 영어듣기, 기초수학, 과학 등 20여종이 넘는 학습지도서에는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겨있다. 교사들의 연구능력과 교과학습지도 능력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갈등도 함께 풀어가는 친구며 학생들의 성적을 세밀하게 분석해 그에 맞는 학습법을 일러주는 조언자인 교사와 학생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는 학생들이 보다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지역인재양성의 요람, 결석과 왕따, 폭력없는 학교>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화순출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기회를 주고 있는 것도 능주고가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능주고는 신입생의 70%이상을 화순출신학생들로 채운다. 실력있는 다른 지역학생들을 통해 학교의 성과를 높이고 싶은 욕심보다는 지역인재양성의 요람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은 때문이다. 이는 관내 입학생의 비율을 절반이하로 잡고 있는 담양의 창평고나 장성고와는 확연히 다르다.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가 바탕이 되지 않는 학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김옥현 교장의 강한 신념은 즐겁고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든다. 김 교장의 신념에 의해 결석이 없고 폭력이 없고 집단따돌림이 없는 학교, 맑고 바른 심성을 지닌 실력있는 학생들이 만들어 진다.

<능주고 입학은 대학합격! 명문학교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

능주고에 들어가면 대학입학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뒤에는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기숙사를 지어 기증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중근 재단 이사장((주) 부영회장)과 김옥현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다.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믿음과 지역사회의 지원도 힘이 됐다. 명문학교는 누구 한사람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명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칠때 가능한 것이다.

능주고의 신화는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문화적 사회적 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들의 모델이 되면서 지역의 활력소가 됨은 물론 지역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