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화순성심병원 정형외과 원장

최근 나이가 고령화 되면서 누구나 한번쯤 어깨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어깨통증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경추부의 척추증과 동반된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일반적으로 오십견, 견불구라고도 한다. 원인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전방 및 후방 그리고 측방으로 모든 범위에서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것으로 경추부 X-ray 검사상에서 대부분 이상 소견( 퇴행성 척추증)을 보인다.

관절 주머니 아래 부위가 달라붙어서 어깨운동이 제한받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밤에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40~70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대부분 물리치료로 증상호전을 보이고 심한경우는 수술을 통해 관절낭의 유착박라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릎에 맞는 연골주사를 놓아 효과를 보기도 한다.

둘째, 회전근개(어깨힘줄)의 파열이다.
이는 대개 전방운동은 가능하고 측방및 후방운동의 제한이 있으며 특이한 동작에서 동통이 있는 특징이 있다. 초음파 및 MRI로 진단을 하며 경도의 파열인경우 물리치료로 가능하나 심한경우 인대봉합 수술과 뼈성형술을 요한다. 최근에는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셋째, 경추부의 디스크 압박에 의한 방사통을 들 수 있다.
이는 동통이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특징으로 저린감이 동반된다. 간혹 외래 진찰시 어깨가 아파서 왔는데 어깨는 X-ray를 안 찍고 무슨 상관없는 목을 촬영한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다. 이는 다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를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증상의 시작 후 6개월까지는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는 MRI를 시행한 후 적절한 치료를 요한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다치지 않아도 힘줄 파열 가능성이 높은데 대부분 오십견으로 오해하여 치료시기를 놓쳐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체의 이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정형외과적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불필요한 시간과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