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는 제144회 임시회에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원안가결했다.

화순군의회(의장 김 실)는 제144회 임시회에서 화순군 지방 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해 화순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화순군 사무의 읍면 위임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3건에 대해 원안 의결했다.

전완준 군수는 조직기구개편의 시급성을 근거로 6일 부군수, 기획감사실장등과 군의회 의장,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지난회기 때 부결된 화순군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후 7일 오전 박광재 운영위원장 등은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 통합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집행부는 군의회의 입장을 받아들여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 통합및 인허가 신설 철회 등을 골자로 한 화순군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제144회 임시회에 제출하고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완준 군수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 인허가 전담부서인 인허가과 신설 등은 물거품이 되었다.

군의회에서 요구한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는 그대로 존치되면서 오히려 두 기구를 한곳에 모아 기능을 통합함에 따라, 사실상 군의회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군수의 독단으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조직개편이 충분한 설명과 토론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 데 몇몇 소수와 군수의 개인의견이 반영돼 급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졸속으로 진행됨에 따라, 시간낭비를 불러일으킴으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또 군수 공약실현을 위한 비전(Vision) 1030팀이 골자로 된 군정발전기획단을 신설함으로 이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공무원 인원배치로 업무의 하중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가 일고 있다. 결국 군수 자존심 지키기라는 것.

일심리에 사는 주민 박모씨는 “군은 의회와 협의점을 찾아내 실시한 것이라고 하나 조직개편이 충분한 설명과 토론에 의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수의 개인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조직진단등에 따른 7천만원의 용역비만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수가 화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은 믿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군의회간에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상호간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군수는 ‘초도순시’및 ‘취임100일에 즈음한 간담회’등에서 그동안 의회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아 일의 추진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결과적으로 의회가 군수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라 군수의 독선으로 행정력을 낭비한 셈이 된다.

군은 그동안 농산과 농업기술센터의 통합, 인허가 신설 등을 추진하며 군의회와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전완준 군수는 비전(Vision) 1030등 공약실현을 위해 군수의 직속기구로 군정발전기획단을 신설하고 그안에 Vision 1030추진팀과 Risk관리팀, 홍보계와 비서로 구성한다는 것과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 인허가 전담부서인 인허가과 신설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해, 군의회는 지난 제142회 정례회에 상정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조직진단에 대한 용역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 군이 성급하게 추진한다며 보류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집행부는 기구개편일부개정조례(안)이 총무위원회에 계류되자 빠른 안건처리를 위해 지난달 26일 나온 직무분석용역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강제로 의회를 소집, 계류중인 안건 그대로 의회에 상정했다.

이에 군의회는 제143회 임시회에서 화순군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부결과 관련 화순군이 의뢰해 진행중인 직무분석용역결과가 행정수요자인 군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내용도 한계점이 있는 등 조직진단결과가 군수의도대로 나온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부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