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나라도 놓치면 안돼~" 심은선생의 강의에 열중인 참가학생들.

항상 가게를 하는 탓에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쌍둥이 아들들에게 미안하던 차에 참교육학부모회(회장 문은아) 주최로 떡케잌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어, 다행히 지난달 27일 토요일 겨울방학의 한가한 틈을 이용하여 도곡 진선미 떡 체험장을 찾았다.

기다리는 마음이 큰 탓일까... 날짜를 잘못알고 일주일전에 참교육학부모회 총무에게 전화해서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기도 했다.

체험장에는 가까운 언니처럼 느껴지는 전통 요리연구가 심은선생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이내 아이들은 한쪽에서 떡을 예쁜모양으로 만들고 잘라보며 떡만들기에 푹 빠져 있다. 본인이 직접 만든것을 가져가라는 선생의 말 한마디에 다들 정신없이 만드느라 시끌벅적.

정성스레 만들어보세요. 만든 것은 집에가져가도 좋아요. 떡 케익만들기에 푹~빠진 엄마들...

엄마들은 심은선생의 자세한 떡케잌 강의에 한 가지라도 더 배우려는 마음들이 강했는지 두 눈은 커지고 두 귀는 쫑긋 귀 기울이며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늦어지는 회원을 기다리며 만들어진 장식용꽃은 너무 예뻐 꽃인지 떡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 떡케익위에 놓아질 장식용꽃이 다 만들어진 후 케잌위에 놓여지는 순간 살아있는 노랑. 분홍. 초록국화 꽃 같다.

다들 만들고 난 후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하듯 박수치고 사진 찍고 난리가 아니다. 처음 만들어본 작품이어서인지 마음이 찡했다. 우리 쌍둥이들은 마지막 장식만을 했지만 예쁘게 만들어진 케잌처럼 마음도 예뻐지리라 생각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진 우리아들들에게 앞으로는 엄마손으로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 요리를 자주 해 주도록 해야겠다.

점심은 파프리카로 만들어진 떡국, 김치, 후식으론 귤 등 맛있어 하루일과 눈과 입과 귀, 손길등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다.

아울러, 떡케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문은아 참교육학부모회장 및 임원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음식연구가 심은 선생이 강조한다.
“여기에서 배운 것을 그냥 한 번의 경험으로 치부하지 말고 꼭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를 원한다고…”

나도 다짐해본다.
떡케잌을 한번이라도 꼭 우리아이들의 생일날 배운대로 만들어 보겠노라고…


떡 케잌 만드는 방법을 경험을 통해 간단히 적어본다.
1.멥쌀을 깨끗하게 여러 번 씻어 불린다. (겨울:7시간 여름:3-4시간정도)
2.물에서 건져 1시간정도 둔다.
3.방앗간에서 한번 빻는다. (쌀1kg당 소금 수저로 반 스푼 이상을 넣는다)
쌀1kg당 색깔 낼 수 있는 부재료(딸기.뽕잎.파프리카등...)를 종이컵으로 한 컵 섞어서 다시 한 번 빻는다.
4.솥에 1/3정도 물을 채우고 케잌틀을 얹은 후 물을 끓인다.
5.체내림은 2번 정도 하고 쌀가루1200g당 설탕120g을 섞은 후 끓고 있는 케잌틀에 앉히고 5분정도 찐 후 뚜껑을 닫고 20분간 또 찐다.
(참고: 설탕을 섞으면 최단시간에 앉힌다-그렇지 않으면 쌀가루가 굳고 찔 때 벌어진다)
6.쟁반에 잘 부은 후 예쁘게 장식한다.(견과류.쵸코가루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