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석 정형외과 원장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으로 이러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이 관절염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먼저 관절이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자.

관절이란 한마디로 뼈와 뼈가 만나는 곳에 형성되는 특수한 구조물이다. 허벅지의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이 만나는 부위에는 무릎(슬)관절이 있고 골반과 대퇴골이 만나는 부위에는 고관절이 있다. 우리몸에는 수많은 관절이 존재하지만 관절염이 발생하는 관절은 ‘무릎 고관절 척추 관절’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골관절염은 뼈를 덮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마모될 경우 그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의 연골은 정상적으로 약화되므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퇴행성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체중이 많이 부과되고 많이 사용하는 무릎관절, 고관절, 척추 관절에 잘 생기나 대부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짐으로써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심한 장애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관절이 손상을 받았거나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어느 관절에나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골절 등의 외상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외상성관절염이라고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노화되어 망가지는 병이기 때문에 다시 건강한 연골로 돌아가기 쉽지 않으나 관절염의 단계별로 약물 및 운동요법, 관절경 수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으로 통증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우선 퇴행성관절염의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자전거 타기, 수영등의 운동으로 무릎 주위근육 강화 및 체중조절로 동통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관절 연골 성분인 하이알 우론산 주사를 관절강내에 주입하여 동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후 관절염이 진행되면 약 1센티미터정도의 구멍만 내서 관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관절경 수술로 관절내 부유물 및 결손부위를 다듬는 수술을 할수 있으며 비후된 활액막을 제거하여 동통을 없애줄 수 있다.

이렇듯 관절염의 진행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 맞는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지긋지긋한 동통으로부터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고길석 정형외과 원장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인하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강진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광주 일곡병원 정형외과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화순고려병원 정형외과 원장에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