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명수 화순성심병원 원장.

일생을 사는 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항문에 이상을 느껴 고민 할 수 있다 항문의 출혈, 통증, 대변의 굵기가 줄어들거나 가렵거나 하는 등등의 증상으로 불안 해 하면서도 수치심 때문에 병원에 쉽게 찾지 못하고 별것 아닐 것 이라고 대수롭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항문 질환 중 가장 흔한 3대 질환으로는 치핵정맥총이 울혈이 되어 늘어져 붓거나 피가나는 치핵(치질), 항문 직장 주위에 농양이 계속 발생되고 농양의 배농로가 되는 치루, 항문 관이 찟어져 피가 나거나 통증이 심한 치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 제시합니다.

첫째: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음식을 꼭꼭 잘 씹어 먹어야 소화가 잘되어 변이 좋아지고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합니다.

둘째: 충분한 수분 섭취(물, 우유, 과일쥬스)를 하고 특히 식이섬유소(소화가 되지 않는 섬유성 물질)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대변의 부피를 만들어 주며 수분의 흡수를 막아서 대변을 부드럽게 합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으로는 보리, 현미, 미역, 다시마, 콩, 배추, 무청, 옥수수, 밀감, 땅콩, 고구마 등이 있습니다.

섯째: 규칙적인 운동(도보, 조깅, 자전거 등)은 장운동을 촉진하여 쾌변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변의를 느끼는 경우 바로 화장실로 가면 변을 반드시 전부 다 보아야 겠다고 무리 하게 힘을 주는 것은 항문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편하게 보고 마무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문부 혈행을 개선하기 위해서 미지근한 물에 좌욕을 시행하거나 배변 후 샤워나 입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소독약이나 소금은 오히려 자극을 주어 피부염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결국 상기 방법으로 항문을 청결히 하고 배변습관을 좋게 함으로써 치질 및 항문질환, 변비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변에 피가 보일 경우 매우 당황하는데 큰 병(암)일 가능성은 적으나 반드시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검사(항문경, 직장수지검사)만으로도 많은 질환을 알아낼 수 있으며 필요 하다면 직장경 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등으로 항문 및 대장 질환은 완벽하게 검사해 낼 수 있습니다.

어떤 병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생활화하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