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능스님과 함께하는 남면 유마사 제4회 새해맞이 음악회가 31일 유마사 육화료 대법당에서 열렸다.

남면 유마사(주지 일장스님) 제4회 새해맞이 음악회가 오늘(31일) 오후 6시 유마사 육화료 대법당에서 열렸다.

음악회에는 전완준 군수와 김보영 농협군지부장, 노병현 경찰서장과 곽화열 남면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신도 등이 참석했다.

음악회가 열린 육화료 대법당은 유마사 인근 모후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신도들과 주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음악회에는 북면 불지사 토굴에서 안거 중인 범능 스님과 황토제 실내악단이 출연, 감미로운 불교 음악을 선사했다.

북면 암자에서 안거중인 범능스님.

범능스님은 두시간여동안 ‘산사문답’과 ‘설산매화’, ‘무소의 뿔처럼’, ‘끽다거’ 등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들을 들려줬다.

전영규, 신숙향씨 등 황토제 실내악단 단원들도 범능스님의 노래에 맞춰 잔잔한 음악을 연주, 산사의 밤을 수놓았다.

특히 단원들의 손에 의해 기타와 해금, 대금과 피아노 등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져 내는 선율은 음악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범능스님은 자신의 노래 중 “‘무소의 뿔처럼’의 무소는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코뿔소를 의미한다”며 “정유년 새해에는 지난 과거를 뒤돌아보며 미련 갖지 말고 앞만 보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달려가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그러나 가끔은 조용한 산사를 찾아 차 한잔을 마시며 쉬어가는 여유도 가지라”고 당부했다.

범능스님은 출가 전, 광주노래패 `친구`와 `우리소리 연구회`를 창단, `광주출전가`와 `혁명광주` `꽃아꽃아` `진군가` `섬진강` 등의 민중가요를 작곡한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활약했다.

이후 설정스님을 은사로 1993년 수덕사에서 ‘범능’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했다.

범능스님의 노래와 황토제 실내악단의 연주에 손박자를 맞추며 환한 웃음을 짓는 관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