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 화순군지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원회) 상임위원 보조원으로 일했던 정모씨가 “압력에 의해 사직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정씨는 본지 22일자 문행주 의원의 편찬위원회 군정질문 기사에 오늘(25일)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실명 댓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씨는 “지금은 다른 곳에 취직해 일하고 있지만 들리는 소식들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을 올린다”며 자신은 권고사직에 의해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어 “5.31 선거운동기간동안 병가를 내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광덕리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영남 군수 퇴임식 날 처음 사임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했다.

정씨는 자신이 “부당한 해임에는 응할 수 없다며 절차를 갖춰 해임하라고 하자 한동안 잠잠하다가 압력에 못이긴 상임위원이 7월에 사직하자 이번에는 상임위원이 없는데 보조위원이 무슨 일을 하냐며 사직하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계속 압력을 행사”해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 위촉된 상임위원이 군지편찬에 적합한 지 걱정된다”며 “원칙과 투명한 행정을 좋아하는 군수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군지편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지역에 대해 잘 알고 해박한 역사전문가가 지난 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화순의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편찬물을 간행해야 하한다”며 “군지편찬위원회 상임위원 자리는 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논공행상에 의해 배정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1일 있은 화순군의회에서 보조원의 사직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21일 문행주 의원은 화순군지편찬위원회 상임위원 해촉과 관련 상임위원에게 경위를 물으니 "자발적의지가 아니다"고 말했고 보조원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만 둬야 한다고 해 이를 거절하자 사무실을 폐쇄해 결국 쫓겨 놨다”고 말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군지편찬위원회의 동의도 없이 해촉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최성기 문화관광과장은 “형식상 사직했기에 위원회를 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