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가 22일 지역언론에 대한 응징선언과 함께 한천면 가암리와 화순읍 감도리에 살지않으면서 한천폐기물처리시설 완공에 걸림돌을 놓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강력대처하겠다고 선포했다.

전완준 군수가 지역언론과 지역현안사업에 걸림돌을 놓는 주민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전완준 군수는 오늘(22일) 열린 제14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지역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순팔 산업건설위원장은 한천면 농어촌 종합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 군정질문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일부 인용해 “군이 폐촉법을 적용해야하는지 알면서도 폐기물관리법을 적용, 절차의 까다로움을 피하기 위해 주민을 속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전완준 군수는 화순군 폐촉법 적용 면적을 당초 5만㎡로 했거나 집행부가 좀더 신중하게 접근했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완준 군수의 불편한 심기는 강순팔 의원에 이어 임지락 의원이 보충질문을 하면서 지역신문의 보도내용을 인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임지락 의원은 “의원들과 협의도 안된 상황에서 모 언론에 의회가 조례개정을 승인하지 않으면 폐기물처리시설 공사가 진행되지 못할 것처럼 보도되면서 마치 폐기물처리시설 완공여부가 의회결정에 달렸다는 식으로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내용이 “언론에 배부되기 전에 의회와 집행부의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 먼저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전완준 군수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했고 임지락 의원은 “해당 기자에게 알아보니 군청 관계자가 그렇게 답변했다고 하더라”며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전완준 군수는 “언론이 문제”라며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 언론에 자료를 줬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언론이 앞서나간 탓이니 언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완준 군수는 “언론이 권리만 있지 의무는 없다”며 “21일 군정질문을 보도하는 과정에서도 언론에서 의원들의 군정질문 내용만 일방적으로 올렸다“면서 ”군민들과 함께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이 패소한지 하루만에 어떻게 대책을 세울수 있었겠냐”며 자신도 보도를 접하고 너무나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지락 의원은 “패소한 다음날 보도됐다고는 안했다"며 전완준 군수의 말을 정정한 후 "하지만 군에서 결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오늘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았냐”며 따졌다.

사정이 이러하자 문행주 의원도 보충질문을 통해 “군수가 지역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듯한데 어제 보도된 군정질문과 관련 지역신문의 보도로 불편하냐”고 물었다.

전완준 군수는 “군민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고 답변했고 문행주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군수는 “기사를 보면 안다”고 짧게 답변했다.

군수의 태도에 문 의원이 “지역언론이 일방적으로 군수의 구미에 맞을 수는 없지 않냐”며 "지역언론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언론은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정의 변화를 보도하며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정정보도를 요청하거나 홍보부서에서 언론사에 엠바고(Embago,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를 요청할 수도 있었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군민들의 알 권리를 지향하는 지역언론에 폐기물처리시설 관련 보도가 나가 사방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공보업무가 새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지역언론을 대한 전완준 군수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뜻을 비쳤다.

이에 전완준 군수는 “생각하고 싶은대로 알아서 판단하라”며 “문행주 의원의 생각에 내(전완준 군수)가 이의를 제기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말을 잘랐다.

한편 전완준 군수는 언론에 이어 군의 현안사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을 향해서도 선전포고를 했다.

전 군수는 “한천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가암리와 감도리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 지역에 살지도 않으면서)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