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행주 의원이 21일 군정질문을 통해 전완준 군수의 포괄사업비 집행과 측근 챙기기에 대해 비난했다.

전완준 군수가 취임 50여일만에 경로당 보수 6천만원 등 2억 8천만원의 포괄사업비를 집행해 의회의 공격을 받았다.

21일 열린 제14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문행주 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취임하자마자 포괄사업비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군수가 포괄사업비를 쓴 것은 모순”아니냐고 따졌다.

문행주 의원은 기업가인 전완준 군수가 포괄사업비에 대해 어떻게 잘 아는지 궁금했었다며 취임후 포괄사업비를 없애겠다고 한 것은 양과 시기에 상관없이 없애겠다고 한 것이 아니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아무리 예산을 적정하게 편성해도 갑작스럽게 부기명시되지 않은 시급한 예산이 필요할 때가 있고 이를 대비해 만든 것이 포괄사업비인데 이를 무시하고 포괄사업비를 없앤 군수가 정작 자신은 시급하다며 포괄사업비를 썼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2007년부터 쓰지않겠다는 뜻이었고 경로당 보수 등에 포괄사업비를 쓴 것은 실과장들의 의견을 존중한 것”이며 특히 경로당 보수는 유세기간 경로당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로당의 낡은 실태를 보고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선거와 무관하지 않음을 비쳤다.

전 군수는 취임 후 실태조사를 한 결과 3억5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급한 곳만 우선 보수키로 하고 신속한 집행을 위해 전임 군수가 사용하고 남은 포괄사업비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문행주 의원은 경로당 보수와 관련 군에서 이 사업을 각 읍면에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재배정하면서 5.31 지방선거에서 전형준 전군수를 수행했던 동면의 모씨가 군수의 위세를 등에 업고 업자를 대동하고 공사를 알선했다며 전완준 군수에게 주변정리 좀 잘하라고 요구했다.

문 의원은 경로당 보수의 경우 군수의 포괄사업비로 집행된 만큼 군수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진상조사를 통해 군수의 측근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전완준 군수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경로당 보수와 관련, 측근이 사업알선 등에 개입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행주 의원은 비젼 1030 자문위원회와 관련 군수가 위원회 참석수당으로 8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는데 이것도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교수들에 대한 보상차원 아니냐고 따졌다.

문 의원은 위원회를 설치하고 수당을 지급하려면 관련 조례를 만드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것이 ‘행정’이라며 알고는 있냐고 묻고 의회와 사전협의도 없이 근거도 없는 예산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전완준 군수는 기획감사실장을 호출, 오히려 자문위원들의 수당이 “어떻게 예산에 편성됐냐”며 설명을 요구하고 “실과장이 당연히 예산편성시 의회에 설명하는 줄 알았다”며 실과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