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는 21일 142회 정례회를 4차 본회의를 열고 화순군지편찬 상임위원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21일 열린 화순군의회 제142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박모 화순군지 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의 자격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문행주 의원 등은 군정질문을 통해 전완준 군수에게 박씨에 대한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문행주 의원은 화순군지 편찬위원은 군지에 관한 전문적인 학식과 경험이 평범한 사람이 위촉돼야 하는데 이번에 위촉된 박모 상임위원은 화순에서 산지 겨우 2년여밖에 안된 경영인이자 선거전문가인데 상임위원으로 적합하냐고 따졌다.

또 “박씨를 추천한 사람도 지역신문 모 기자가 했고 전형준 전군수의 취임이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전임 상임위원과 보조위원이 사직한 걸로 안다”며 ‘박씨는 전형준 군수의 선거참모로 불리는 사람으로 누가봐도 상임위원으로서 부적격한 사람“이라며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문행주 의원은 박씨는 전완준 군수의 취임후 직접 채용한 첫 인사인데 전문성을 무시하고 선거운동전문가를 임용하면 되겠냐고 비난했다.

이어 화순군에 심지어 군수가 3명이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며 주변정리부터 잘하고 깨끗한 태도로 군정에 임해야 한다며 전형준 전완준 형제군수 탄생에 최선을 다한 박씨를 사퇴시키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박모씨가 리더쉽이 있어 상임위원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며 책임행정인데 군수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며 "측근이라고 해서 역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주변에서 “상임위원에 적합하다고 하니까 임명했다”며 주변의 간섭이 있었음을 일부 시인하고 “임명과 결재서류에 자신이 사인했지만 절차를 거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전군수는 박씨와는 1년계약이 돼 있다며 1년 후 성과에 따라 채용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사퇴시킬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정형찬 의원은 상임위원 임명과 관련, 문제가 있으면 임명을 철회하겠냐고 묻고 박씨 임명은 자격의 적합 여부를 떠나 상임위원은 군지편찬위원 중에서 선출토록 돼 있는 관련 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형찬 의원은 군수가 박씨를 먼저 군지편찬위원으로 위촉하고 이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치면 누가 군수에게 돌을 던지겠냐며 군수의 입장에서 대안까지 제시했다.

전완준 군수는 상임위원건과 관련 오전부터 시작된 의회의 임명철회 요구에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의회가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까지 계속 상임위원 건을 물고 늘어지자 결국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