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락 의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며 행정감사에 임하는 한두희 산림과장.

6일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산림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백아산 석회석 광산 복원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임지락 의원은 직접 백아산 복원현장을 다녀와 수집한 자료를 제시하며 복원과 이에따른 문제점들을 제기했다.

임지락 의원은 “북면 백아산 석회석 광산은 2019년까지 고려시멘트가 광업채굴허가권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채굴이 가능한 상태”로 지난 98년 채광이 일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20여억원을 들여 복원했지만 복원은커녕 주변 환경만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현재 복원한 곳 주변에는 광산에서 나온 쇄석들이 쌓여 있어 숲이 만들어질 수 없고 주변 하천도 심한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심각해 이를 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지락 의원은 현재 복구지역에 토사유출과 산사태도 우려되지만 이곳이 휴광 중이어서 언제든지 채굴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두희 산림과장은 “산림이 훼손되면 원상복구는 어렵우며 적지복구를 통해 원상태에 가깝게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광산관리의 경우 현행법상 몇 개 부서로 관리가 이원화돼 복구와 관리 등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 과장은 백아산의 경우 인근 숲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인위적으로 복원할 경우 이 지역의 복구를 위해 또다른 지역의 산림훼손이 불가피하게 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장기적으로 백아산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군에서 광산지역 토지를 매입해 군유지로 관리하는 등 오염원인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방법이 있지만 많은 예산이 들어가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지락 의원은 백아산 광산으로 인해 또다른 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면 군차원의 매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비단 백아산 광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산림훼손에 따른 복구 이행각서를 받는 등의 방법을 통해 최적의 자연환경이 복원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했다.

한편 문행주 의원은 백아산은 북면 등 인근지역을 묶는 동부권 관광벨트화의 거점지역으로 중장기적 개발계획을 세워 이용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화순군예산에 큰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토지매입 방안 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