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경로위안 큰잔치가 31일 화순동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일년중에 오늘이 제일 기분좋은 날이네~~!”
"어르신들, 젊은이들이 일년내내 어르신들 잘 모실께요!"

고만고만한 초등학생들이 있어야할 학교 강당에 31일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모여 들었다.

이날 화순동면초등학교에서는 동면 번영회(회장 양덕승) 주최로 동면 경로위안 큰잔치가 열렸다.

김향순 명창의 소리에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 춤사위를 벌이는 어르신들.

잔치에 초대받은 450여명의 노인들은 알록달록 고운 옷과 옷장 안에 고이 뒀던 양복 등을 차려입고 학교로 모였다.

물론 노인들을 집에서 행사장으로 모셔오는 일은 고향을 지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동면청년회(회장 조준현) 회원들이 맡았다.

경로위안잔치에 참석한 노인들은 화순에 연고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김향순 명창이 방아타령 등의 민요를 열창하자 어깨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양덕승 동면번영회장.

흥에 겨운 노인들 중 일부는 무대 앞으로 달려 나와 김향순 명창의 소리에 맞춰 덩실덩실 춤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민요 등 우리가락 외에도 신나는 트롯메들리와 특유의 입담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각설이 공연 등이 펼쳐져 노인들을 즐겁게 했다.

노인위안잔치에 참석한 노인들은 "오늘이 일년 중 제일 흥겨운 날이 됐다”며 잔치를 열어준 동면 번영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양덕승 번영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일년내내 경로효친사상이 우리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로위안잔치에서는 지역노인문제 해결과 노인회 발전에 기여한 원상진 동면노인회장과 조영환총무가 동면번영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날 노인문제 해결에 기여한 노인들에게는 표창장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