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제43대 화순군수.

전완준 제43대 화순군수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중도하차한 전형준 전군수의 친동생으로 형의 뒤를 이어 군수선거에 출마해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을 치루고 당선증을 손에 잡았다.

전완준 군수는 선거운동기간동안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 등이 합세한 민주당 중앙당의 집중지원유세를 보면서 무소속 후보로서 느낀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전 군수는 자신의 당선은 유권자들이 TV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과찬한 면도 있지만 ‘금품제공, 불법선거’ 등의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을 대량으로 거는 등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의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언론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가 실린 신문을 대량으로 배포하는 등의 선거전략이 오히려 민주당 후보 스스로에게 불리하게 작용됐다는 설명이다.

전완준 군수는 과반수를 넘는 민주당 당적의 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전 군수의 반대편에서 상대후보의 당선을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는데 이들과 함께 군정을 수행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겠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전 군수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적’이었던 군의원들과 그간의 앙금을 풀고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물음에 “군수는 군의원과 같이 일하는 것이 아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전완준 군수는 화순의 경제살리기를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로 꼽았다. 전 군수는 군민들에게 약속한대로 1년에 10개씩의 우수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화순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쌓은 인맥 등을 이용해 야쿠르트 등의 소비성생산공장과 건설자재관련 공장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생화학 연구단지인 바이오밸리를 개발해 이와 연계한 연구소 등 관련기업도 유치할 생각이다.

하지만 유치할 ‘우수기업’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전완준 군수는 1년에 10개씩의 우수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우수기업의 규모와 고용인원, 면적, 연매출액 등 자신이 유치할 우수기업의 기준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약속할 수 없다고 한다.

화순에 기업이 들어온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규모로 들어올 것인지는 그 기업의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군수인 자신이 군민들에게 어느 정도규모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전완준 군수는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 군수는 “군수가 능력이 있으면 무소속이어도 된다”며 앞으로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문제는 향후 정계개편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인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완준 군수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생활해 왔기에 군수당선을 계기로 가족들과 함께 관사에서 생활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군수는 ‘아니다’고 답했다.

전 군수는 자신과 가족들이 지금까지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 왔고 자녀들의 교육문제도 있는데 군수가 됐다고 해서 화순으로 올수는 없지 않냐며, 젊은 시절, 자취생활을 많이 해본 탓에 혼자 생활하는 데는 자신이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매년 10개씩의 우수기업을 유치해 임기안에 10만 인구시대를 열고 화순의 경제를 살려 화순군을 전국에서 10번째안에 드는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전완준 군수, 화순군과 군민들을 위해 전완준 군수의 공약이 꼭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