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오성초등학교 병설 여미사랑학교가 28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개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여미사랑학교는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장기 입원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다.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여는 여미사랑학교는 장기입원 치료중인 학생이 3개월 이상 수업을 받지 못해 유급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난해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세워졌다.

화순전남대병원에 위치한 여미사랑학교는 지난 3월 시업식 이후 병실과 별도로 1층에 마련된 교실에서 화순오성초등학교 특수교사 1명과 화순중학교 교사 1명, 그리고 보조교사 1명이 배치돼 유치원과 초중등 과정을 개설, 허환아들을 지도해 왔다.

2개 교실에는 개인용 노트북 10여대화 빔프로젝터, 전자칠판 등 최고 시설의 학습장비와 도서, 교육보조자료 등이 마련돼 있으며 소아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커리큘럼에 따라 매일 3~4시간 개인별로 수업이 진행된다.

현재 화순전대병원 여미사랑 병원학교에는 초등학생 11명과 중학생 12명 등 23명이 등록돼 있다.

여미사랑학교의 ’여미'는 화순의 옛 이름이기도 하며, 생명력을 잃어가는 환자들이 새 힘을 얻고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쉴만한 물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미사랑 병원학교는 화순오성초등학교 병설학교로서 병원학교에서 받은 수업은 정규수업으로 인정되며 화순전남대병원 소아과 국훈 교수가 명예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