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인돌공원에서 23일 선사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23일 각시바위가 올려다보이는 도곡면 효산리 화순고인돌공원 일원에서는 선사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체험행사에는 화순과 광주는 물론 멀리 마산에서 아침일찍 달려온 경상도 아가씨 등 가족과 친구단위 체험객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달바위, 핑매바위, 감태바위 등 대표적인 화순고인돌의 이름을 따라 팀을 나눈 후 선사시대 토기와 돌칼, 돌창 등의 도구만들기와 청동기 제작, 음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체험객들은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고 돌을 갈아 돌칼과 화살 등을 만들어 멧돼지와 사슴대신 풍선을 터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일부 체험객들은 감자와 고구마 등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 다른 참가자들과 나눠 먹으며 여러시간에 걸친 체험으로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도 했다.

마산에서 일부러 왔다는 김모씨는 “평소 고인돌에 관심이 많던 중 화순고인돌 공원에서 체험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참가했다"며 "체험을 통해 화순고인돌 유적과 선사시대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게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석묘연구소는 매월 1회 화순고인돌공원에서 가족단위의 선사시대 체험행사를 비롯해 유치원이나 학교 등 단체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80명 이상의 단체가 체험행사 참가를 원할 경우 연구소측과 사전조율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체험자료를 활용한 체계적인 선사체험을 할 수 있다.

단체참가객들의 경우 행사가 끝난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울 고구마나 감자, 밤 등의 먹거리를 준비하면 체험행사가 한층 더 즐거워 진다.

조물조물한 손으로 흙을 빚어 빗살무늬, 민무늬 등의 토기를 만드는 체험객들.

고인돌해설사가 선사시대인들이 사용하던 토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돌을 갈아 화살촉과 돌칼 등을 만드는 선사시대 도구만들기 체험.

체험객들은 직접만든 화살촉을 이용해 사슴대신 풍선을 사냥(?)하며 선사인이 된다.

토기에 밤과 고구마, 감자 등을 삶아 먹는 음식체험은 출출해진 배를 달랠 수 있어 체험행사 중 가장 인기가 좋다.

탈곡기와 정미소가 없던 시절에는 홀키를 이용해 벼를 탈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