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등과 관련 오늘(11일) 열린 2차 심리에서 전형준 군수가 김모씨와 관련 재판부의 공소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전형준 군수는 김씨가 자신에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해 이를 무시할 수 없어 다산건설 거래처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다슬기 엑기스 20상자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 대금을 지불하고 20상자에 대한 영수증을 받았지만 김씨가 다슬기 액기스 10상자만을 보내고 나머지 10상자는 나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전형준 군수는 나중에 김씨가 선거포상금으로 2억원을 받는다고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김씨가 임모 前군수와 사돈관계에 있으며 그를 위해 일 해왔다는 사실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전형준 군수는 법정에서 “마음이 지나쳐 이 사건에 이르렀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전형준 군수의 변호인 측도 김씨가 전형준 군수에게 기부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는 300만원과 병원비로 쓰라며 줬다는 35만원을 7개월간 보관할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며 김씨 관련 공소사유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전형준 군수가 주변사람들로부터 김씨의 평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김씨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은 사실이 있는데 어떻게 김씨에게 선거와 관련 도움을 요청하고 35만원을 줬겠냐며 반론을 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김씨에게 임모 前군수와 사돈관계라는 전형준 변호인측의 주장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김씨는 임모 前군수와는 아주 먼 친척관계로 자신의 사위 어머니가 임 전군수의 어머니하고 같은 집안사람이라고 답변했다.

또 지방선거에서 이영남 군수측 선거운동을 했냐는 검찰 측 질문에 양측 후보들이 유세할 때 똑같이 앞에 나가 박수를 쳐 줬다고 답변해 방청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씨는 전형준 군수에게 받은 300만원을 7개월간이나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교에 갈 줄 알았던 딸이 대학교에 가지않게 됐고 딸의 학자금으로 받은 돈이기에 쓰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어떤 이유로 검찰에 300만원 받은 사실을 고발하게 됐냐는 질문에 전형준이 갑자기 자신을 찾아와 “김씨는 받은 돈의 50배를 물어야 된다”고 말해 선관위에 물어봤더니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해 신고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김씨는 또 검찰측이 “신고를 했지만 처벌 받는다”고 말하자 “검찰의 처벌이 무서워서 신고하게 된 것”이라며 학자금과 병원비 명목으로 전형준으로부터 335만원을 받았다는 당초의 주장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