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는 30일 사회복지과로 부터 군정주요 추진업무를 보고 받았다.

화순군의회(의장 김실)는 오늘(30일) 열린 제13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사회복지과로부터 주요업무를 보고 받았다.

사회복지과 소관업무보고에서는 주무과장이 다른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문제점이 많다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방록 의원은 사회복지과에 농촌총각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결혼이민자의 정착을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답변과정에서 조영무 사회복지과장은 농산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총각국제결혼 사업의 경우 이로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많아 타 시군에서도 사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에서 국제결혼사업을 추진하는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과장은 농촌총각국제결혼은 젊은 외국인 여성과 나이 많은 국내 농촌총각이 결혼함으로써 생기는 세대차이는 물론 관습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고 화순에서도 1998년 8쌍의 국제결혼을 추진했다가 이중 4쌍이 결혼생활 유지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과장은 국제결혼에 대해 행정기관에서 결혼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민간 결혼상담소가 개입해 농산과에서 추진하는 국제결혼사업의 경우 건전한 결혼상담소에 대해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에서는 결혼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건전한 결혼상담소에 대해서 지원하고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지역사회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무 과장은 결혼이민자의 정착을 돕기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종교단체에 위탁해 한글과 문화 등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여성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결혼이민여성들 중 특히 필리핀여성들의 경우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많다며 이들에게 원어민강사교육을 시키고 교육청과 협의, 관내 학생들의 원어민영어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의 결혼이민자들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방록 의원은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특정종교단체에 위탁운영되고 농번기에 교육이 이뤄지며 배우자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참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실적올리기에 급급한 주먹구구식의 교육보다는 종교와 상관없는 민간단체에 의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했다.

정형찬 의원은 “관내 인구유입과 출산장려를 위해 화순관내에 주소를 두고 화순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셋째 아동에 대한 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볼 의사가 없는지 묻고 보육시설에서 정부의 보육료 지원을 많이 받기 위해 아동수를 부풀려 보고하는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보육시설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라고 주문했다.

정형찬 의원은 또 주민들이 반대 속에 추진되고 있는 세량리 공설장사시설 조성사업의 경우 예정부지 주민들의 고통이 심하다며 다소 추진이 늦어지더라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임지락 의원도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부지선정절차와 과정을 납득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분묘분포수나 사망자처리현황 등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공설장사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군민들의 혈세가 군민들의 필요에 의해 군민들의 합의아래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조영무 과장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의회와 상의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아동수를 부풀리는 등의 보육시설 운영과 관련해 화순에서는 아직까지 잘못을 지적받은 시설은 없다”고 답변했다.

또 “공설장사시설도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중단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좋은 대안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