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의회는 오늘(30일) 사회복지과로부터 주요 추진 업무를 보고받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고를 받은 주무과장이 의회에 업무 보고하고 질의한 의원은 그에 맞춰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 벌어졌다.

화순군의회는 오늘(30일) 13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사회복지과 등 4개실과 소관업무를 보고받았다. 이날 임지락 의원은 과장에게 지난 7월, 화순관내 무료급식소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과장은 Y 무료급식소가 “급식에 필요한 주식과 부식비 명목으로만 사용하도록 된 보조금을 전기료와 가스비로 사용”해 환수조치하고 7월부터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무과장은 문제가 생긴 후에도 해당 무료급식소에 “보조금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거절해 지원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Y급식소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며 즉시 회계처리를 하지 않아 생긴 착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임지락 의원은 “급식 지원금의 10% 이내에서 식기 등의 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탄력적으로 운용, 보조금 중 일정비율을 급식소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과장이 의회에 보고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보고였다. 하지만 의원들 중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 7월 화순군은 Y 무료급식소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Y무료급식소가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가짜영수증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하지도 않은 보조금을 사용한 것처럼 회계처리 했다고 발표했었다.

또 매월 지급된 210만원의 보조금 중 30%에 달하는 80여만원을 Y무료급식소 대표가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독거노인 등의 급식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고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었다.

당시 화순군은 Y 무료급식소가 급식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책임 등을 물어 보조금 중단 결정을 내렸었다.

본회의가 끝난뒤 과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로부터 Y 무료급식소가 보조금 중 일부를 전기료 등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잘못된 보고를 받은 담당 과장이 의회에 보고를 하게 된 것이고, 이문제에 대해 의원들은 누구도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잘못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일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실무자가 과장에게 설명해서 벌어진 해프닝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