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문자판을 닮아 이름도 '시계풀'이다

시계의 문자판 모양을 닮아 ‘시계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꽃은 오전 10시경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풀은 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달콤한 멜론향을 닮은 흰색이나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시계풀은 영어로 ‘passion-flower ’라 불리는데 ‘그리스도 수난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페인의 선교사들은 시계풀 꽃의 5개의 꽃잎과 5개의 격막(포)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10명의 제자를 나타내고 보라색의 코로나(부관)는 가시면류관을, 긴 씨방은 예수의 술잔을, 5개의 수술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면서 입은 상처를, 잎은 예수의 상처받은 손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또 시계풀의 꼬인 덩굴손은 예수를 묶는데 사용된 끈에 비유했다.

시계풀은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꽃을 피우며 꽃잎이 시계시침이 가는 방향으로 시간이 갈수록 꽃잎수가 많아진다고 한다.

원산지는 브라질, 8월에 피기시작하며 다년생 넝쿨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