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의원 화순-가 선거구 후보로 출마했던 P씨가 15일 오후 5시경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J군의원 당선자를 상대로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P씨는 J 당선자가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것은 후보등록 무효사유에 해당한다며 J 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 소청을 낸 것이다.

P씨의 측근 A씨는 “현행 선거법에 탈당은 전남도당이나 중앙당에 접수된 것만을 인정하며 당원인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고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에서 J 당선자의 후보자격을 인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J씨의 탈당계가 지난달 30일까지 열린우리당에 접수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고위당직자들 사이에서 J씨의 탈당을 인정할 것인가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는 증거자료도 확보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증거물로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30일 오후까지 열린우리당의 당적에 올라있던 J 당선자가 이날 저녁 늦게 탈당계를 화순군선관위에 제출했다”며 J 당선자의 당적관련서류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 “필요하면 광주지검에도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J 당선자는 오늘(16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열린우리당 화순지역협의회장을 통해 지난 3월 8일자로 탈당계가 전남도당에 제출됐다"며 "정상적인 탈당이 이뤄져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60일이내에 양측의 입장을 듣고 심리를 통해 소청에 대해 기각이나 인용결정을 내려야 한다.

소청은 법원의 1심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어 전남도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고등법원에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J씨의 후보자격이 무효가 돼 당선무효로 이어질 경우에는 재선거가 치뤄지며 J씨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무소속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한 J 당선자는 화순군선관위의 당적조회결과 후보등록 당시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

이에 화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전날인 30일 오후 6시 회의를 열었다가 당사자의 소명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회의를 저녁 10시로 회의를 연기했다.

30일 저녁 10시 속개된 화순군선거관리위원 회의에서 J씨로부터 소명 자료와 함께 열린우리당 직인이 찍힌 탈당확인서를 제출받아 J씨의 후보자격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