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능 스님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 무등산 정기가 우리에게 있다 / 무엇이 두려웁냐 출전하여라 / 억눌린 민중의 해방을 위해 / 나가 나아가 도청을 향해 / 출전가를 힘차게 힘차게 부르세""

광주 출전가를 기억하는 사람은 이 노래를 부른 민중가수 정세현을 기억할 것이다.

1961년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출전가와 혁명광주, 진군가, 섬진강 등 다수의 노래를 부른 민중가수 정세현.

1993년 `범능`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해 속세를 떠났던 정세현, 아니 범능 스님이 출가한지 14년을 맞아 4집앨범 `무소의 뿔처럼`을 내고 내달 3일 만연사에서 출반기념 음악회를 연다.

범능스님의 4집앨범에는 타이틀곡 `무소의 뿔처럼`을 비롯해 `인생` `허공의 새여` `가을 산` `바람이 오면` 등의 노래가 담겨있다.

내달 3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열리는 초여름 음악회에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 가수겸 작곡가인 박문옥씨 등이 출연해 범능스님의 4집 앨범 출반을 축하한다.

또 실내악단 `황토제`에서 음악을 맡아 범능스님의 그윽한 목소리와 함께 초여름밤 산사를 찾은 이들에게 잔잔한 선율을 선사한다.

범능 스님은 이번 음악회에서 `무소의 뿔처럼` 등 4집앨범에 수록된 곡 외에도 `흔들리며 피는 꽃` `진달래 노래` `산사 문답` `꽃 등 들어 님 오시면`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만연사에 도착하면 저녁공양으로 맛갈스런 사찰음식과 따끈따끈한 차도 마실 수 있다.

범능스님은 출가하기 전 광주노래패 `친구`와 `우리소리 연구회`를 창단했으며 `광주출전가`와 `혁명광주` `꽃아꽃아` `진군가` `섬진강` 등의 민중가요를 작곡하고 부른 민중가수로 이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