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관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업을 하지 않는다.

스승의 날 휴무여부는 각 학교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년 초(매년 2월)에 세우는 1년동안의 학사 계획을 마련 할 때 결정됐다.

15일 스승의 날에는 화순관내 초등학교 18곳 중 능주초와 능주북초, 이양초, 청풍초, 동면초 등 5개 학교를 제외한 13개 학교가 쉬기로 했다.

중학교의 경우 1곳의 분교를 포함해 관내 12개의 중학교 중 도곡중만이 정상으로 수업하고 고등학교는 화순고와 화순실업고등학교는 휴무, 능주고와 이양중고등학교는 수업한다.

이번 스승의 날 휴무하는 학교는 휴무 토요일과 연결되어 3일간을 연이어 쉬게 된다.

모 학교 운영위원장은 ""스승의 날이 되면 촌지문제 등 불미스러운 일들로 대부분의 학교가 시끄럽다""며 ""촌지 등의 잡음을 없애고 스승의 날의 뜻을 되새기며 깨끗하고 참신한 스승의 날을 만들기 위해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맞벌이를 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이 외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모씨는 학교의 휴교결정을 듣고 걱정이다.

김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부모가 월요일날 출근하면 아이는 오후에 학원에 갈 시간까지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며 학교의 휴교결정에 불만스러워 했다.

또 정씨도 촌지를 없앤다는 이유로 스승의날 학교를 쉰다고 해서 촌지를 주고받지 않는 것도 아닌데 굳이 학교를 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도 드리고 스승의 날의 의미도 배우는 의미있는 날로 만들 생각은 않고 촌지를 없앤다는 이유로 쉬는 것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또 올해의 경우 스승의 날이 노는 토요일과 일요일 뒤에 있어 연속 3일간 쉬게 된다며 선생님들을 위한 휴가 밖에 더되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