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제일초교 봄철 대운동회가 오늘(3일) 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2006 화순제일초등학교 봄철 대운동회가 오늘(3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운동회에는 1,3,5학년 학생과 학부형 등이 참여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고 달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하늘높이 달린 바구니에 콩주머니(일명 오재미)를 많이 넣는 ‘맨주먹 불끈 쥐고’ 게임을 했다.

자기 키보다 두배 이상 높은 바구니에 콩주머니를 던져 넣는 1학년 학생들의 게임에는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자녀들과 어우러졌다.

바구니에 콩주머니가 들어가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와 날아드는 콩주머니에 머리를 맞고 울음보를 터트린 어린이들로 운동장은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꼭지점 댄스도 학교운동장 안으로 들어왔다. 부모와 나란히 서서 꼭지점 댄스를 추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인공들의 인내와 체력을 기르기 위해 800m 달리는 ‘기록에 도전한다’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자신과의 당찬 싸움을 벌였다.

특히 화순제일초등학교는 이번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운동회를 위해 보통 한달여간 운동회 준비에 매달리며 수업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고전무용이나 마스게임 등 단체공연을 없애고 학생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률 화순제일초교장은 “마스게임 등의 공연을 없애고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으로 대신했다”며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좀 지루할지 몰라도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며 운동장을 가득 메운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교가 아이들을 중심으로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관 아니냐”며 “아이들이 교과서 등을 통해 배운 민속놀이의 기능도 익히고 운동경기 등을 통해 친구들과 우정도 다지며 오늘하루 마음껏 뛰어 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속놀이 한마당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각 학년 학생들이 반별로 7~8개의 게임과 놀이를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은 제기차기, 돼지씨름, 줄다리기, 투호던지기, 신발던지기, 고리던지기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됐다.

한 프로그램에 8분씩 1시간여에 걸쳐 놀이마당이 열리는 동안 학생들은 쉴틈도 없이 운동장 곳곳을 누비며 놀이와 게임에 열중하며 즐거워 했다.

한편 이날 운동회는 청군이 앞서나가다 운동회의 하일라이트인 팀별 계주에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백군이 20점 차이로 이겼다.

화순제일초교는 비좁은 운동장 사정으로 이틀간에 걸쳐 운동회를 열며 오늘(3일) 1, 3 , 5학년에 이어 내일(4일)은 2, 4, 6학년 학생들의 운동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