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는 오늘(18일) 총무위원회를 열고 ‘화순군 의원동지회 지원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임기를 두 달여 남겨둔 4대 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조례제정을 통해 전직의원들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화순군의회는 오늘(18일) 총무위원회를 열고‘화순군 의원동지회 지원조례안(이하 지원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원조례안은 “지방자치제도와 군정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화순군의원동지회의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군수는 의원동지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로 제정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총무위원회에는 남은기 위원장을 비롯해 6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이중 이선 운영위원장만이 조례제정에 대해 끝까지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선 운영위원장은 “굳이 의원동지회에 대한 지원조례가 없어도 적정한 사업계획을 세워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데 현직 의원들이 스스로 지원조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선 위원장은 “의원동지회가 의회방청을 하거나 군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아무 활동도 없는 의원동지회를 위해 조례까지 만들어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의원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려는 의회의 모습은 “군민에게 보고하고 기록에 남겨야할 사안”이라며 표결을 통해 제정 여부를 결정하자고 요구했다.

조영길 의원도 의원동지회가 “군으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니까 조례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활동에 따라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되는데 굳이 지원조례를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어떤 의원은“같은 의원으로서 특혜를 주자는 것은 아니며 지원조례는 언젠가는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이번 회기에 처리하도록 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또“지원조례안을 4대 의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5대 의회로 넘기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여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간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전직의원들의 모임인 화순군의원동지회 지원조례안은 원안가결 돼 화순군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화순군 의정동우회 지원조례안은 내일 137차 화순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