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작은 음악회 및 사투리대회가 25일 화순보석건강랜드에서 열렸다.

“나가 보기 징그러서 가분다고라? 그러면 주딩이 앙다물고 그냥 가부시요.
그냥은 못보내고 영변 약산에 펴분 참꽃을 따가꼬 지비 가는 길에 확 찌끄러불라요.
한발한발 디딜때마다 바닥에 널부러진 참꽃을 야근야근 밟아불고 가이시요.
나가 보기 징그러서 가분다카면 내는 칵 디져부러도 안 울라요.“

지난 25일 화순보석건강랜드(대표 박기봉) 2층 찜질방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제4회 사투리대회 및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4번째로 열린 사투리대회 및 작은 음악회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음악을 듣고 즉석에서 사투리 대회 참여하는 등 행사를 즐겼다.

저녁 9시부터 열린 작은 음악회에는 KBS라디오 중년파워시대의 진행을 맡고 있는 가수 정용주씨가 출연, 통기타 반주에 맞춰 기성세대를 위해 ‘행복한 사람’과 ‘불놀이야’를 , 어린이들을 위해 ‘올챙이와 개구리’등의 동요를 들려줬다.

작은 음악회에 이어 열린 사투리대회에는 일반인은 물론 10여명의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대회의 흥을 돋웠다.

대회에 참여한 10여명의 학생들은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사우나’로 시작되는 삼행시를 전라도 버전으로 낭송, 기성세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기성세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회에서 문혜준 어린이(제일초 4년)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전라도 사투리 버전으로 낭송해 수말시러운 상과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 찜질방 이용권 7매와 운암석재에서 기증한 ‘돌두꺼비’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 노래부르기 부문에서 ‘짠짜라’를 부른 이송진, 공초롱 어린이(화순초 6년)가 얼씨구 상을, ‘당돌한 여자’를 부른 구혜지(화순제일중 3년)양이 절씨구상을 수상, 찜질방 이용권과 부상을 선물로 받았다.

화순제일중학교 3학년 노성현, 문강철군도 3행시 짓기에 참여해 ‘오메좋은거 상’과 ‘앗싸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화순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참가가 이어졌다. 이날 광주에서 사는 김용희씨는 전라도 사투리로 만담식의 말하기를 선보여 사투리로 말하기부분에서 ‘이티(이쁘고 티없는 상’을 수상했다.

화순보석랜드는 전라도 사투리의 계승 보전과 지역문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9시부터 사투리대회 및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사투리 대회는 지정곡인 장윤정의 ‘어머나’와 태진아의 ‘동반자’ 개사해 부르기, ‘사우나’를 주제로 3행시 짓기, 김소월의 ‘진달래’ 사투리로 개시하기 등 3분야로 나눠 열리며 입상자에게는 보석랜드 이용권과 지역 특산물 등 푸짐한 선물과 연말결선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사투리대회 참가신청은 보석랜드 홈페이지(http://www.boseokland.co.kr)를 통해 하면 되며 당일 즉석에서 참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