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 수용을 선언했다.

박주선 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주선 예비후보는 오늘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경선파행 위기를 막기 위해 특정 경선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위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정책에 대한 충분한 비교 검증 기회가 마련된다면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도민과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믿음과 소신에는 변화가 없다”며 “하지만 더 이상의 갈등과 분란으로 인한 경선 파행을 막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단인 만큼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후보 검증을 위해 “먼저 국회의원 선거구별(13개)로 최소한 한차례 이상의 합동연설회와 토론회가 필요하다”며 “이는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과 여론조사로 인해 직접참여의 기회를 잃은 도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를 결집시킬 수 있는 장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권역별 TV 토론회를 3회 이상 개최해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정책을 비교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앙당 공특위의 TV 토론 규정은 방송사의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두가지 제안은 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가 30%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경선과정에 민심과 당심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반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나 중앙당도 이를 거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를 거부할 경우 “경선을 ‘특정인을 위한 지명 절차’로 만들겠다는 극단적 불공정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거부하는 세력을 ‘민주․공정 경선 파괴세력 - 민주당 해당세력으로 규정,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제 도지사 후보 경선을 도민과 당원의 손에 돌려줘야 한다”며 이후 경선과정에서 “도민과 당원들의 철저한 검증과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호남의 정치적 미래와 차기집권을 위해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 분열된 호남 정치세력 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