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지어 주세요!

“화순 군민과 함께 군립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화순군립어린이도서관추진본부(본부장 윤석현)가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한 대군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화순군립어린이도서관추진본부는 8일 오후 화순읍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군립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설문조사 등 거리홍보전을 가졌다.

이날 서명운동은 도서관을 통해 지적, 정서적 성장을 도모하며 배움의 성과를 나누고 군민의 정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추진본부는 초등학교 3곳이 있고, 인구도 4만여명이 밀집된 화순읍 광덕택지지구에 특화된 어린이 도서관이 건립되면 어린이는 물론 가족들까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책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어린이 도서관 건립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화순군에는 현재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한곳 있지만 인구 밀집지역인 광덕택지지구와 거리가 먼 교리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어린이실 면적도 전체면적의 20%로 정한 법정규정에도 훨씬 못 미치는 0.88%정도를 확보 운영하고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군립어린이도서관 추진본부가 8일 도서관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윤석현 추진본부장은 “농어촌 자치단체의 도서관 건립은 총건립비용의 80%가 국도비에서 지원돼 적은 비용으로도 건립이 가능하다”며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군민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순군어린이 도서관 추진본부는 도서관 건립이 구체화될때까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 한편 화순군에 도서관 건립을 위한 예산확보를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화순군 어린이 도서관 추진본부는 지난해 10월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의 제안으로 전교조 화순지회와 참교육학부모회, 화순군농민회, 화순민주청년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라남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2006년도 사업비가 반영된 곳까지 포함해 화순군과 인구규모가 비슷한 나주(10만)에는 3개소, 고흥(9만)이 3개소의 도서관이 있으며 인구가 적은 무안(6만)도 2개소, 영암(6만)은 무려 4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성(5만5천)이 3개소, 장성(5만)과 함평(4만), 구례(2만8천)에도 각각 2개소씩이 운영 중에 있어 화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명운동에 나선 전종덕 도의원과 윤석현 화순군립어린이도서관추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