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양리 마을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11일 화순읍 연양리 마을 주민들은 병술년 정월 대보름 당산제를 올렸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수백년된 할머니, 할아버지 당산나무 등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강영길 이장은 “마을 인구가 줄면서 당산제을 없애는 마을도 많지만 조상대대로 마을주민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던 행사를 쉽게 없앨 수 없어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갈수록 당산제 같은 전통 행사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양리 마을은 수백년된 귀목나무 두 그루를 할머니와 할아버지 나무로 부르며 해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

얼마전 부터는 할아버지 나무 옆에 있던 나무 두 그루도 아들과 손자나무로 이름 붙이고 함께 제를 올린다.

당산제에는 온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당산나무에 마을의 모든 악운을 물리치고 한해동안 주민들을 지켜달라고 기원한다.

당산제에 앞서 풍물을 치며 마을 악귀를 쫓았다.

수백년된 규목나무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제물이 올려진다.

연양리 마을의 수백년 된 할머니 당산나무.

할머니와 마주보고 있는 할아버지 당산나무와 그 옆의 아들, 손자 당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