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문집.

화순에 사는 초등학교 어린이 30여명이 작고 소중한 꿈을 실은 100여편의 글이 담긴 이야기책이 나왔다.

천재학원 논술반과 영어반 어린이들은 지난해 말 ‘우리들의 작은 꿈, 그리고 희망’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14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2005년 한 해동안 가정에서 혹은 학교와 학원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 이야기들이 시와 일기, 독후감, 영작문 등 100여 편의 작품에 담겨있다.

이병철 천재학원장은 ""한 해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들에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어린이들의 생각이 담긴 글들을 읽으면 어린이들이 주변을 관찰하고 글로 표현하는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자기가 쓴 글이 책으로 엮어짐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글을 알리고 자랑하는 등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어린이들 하나하나가 ‘꼬마작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있는 작품을 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야기책에는 ‘깻잎을 봤더니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는 조수진(제일초 1년)어린이나 ‘할머니 댁에 가서 물고기를 잡으려다 물고기는 못 잡고 옷만 더러워졌다’는 조영훈(오성초 1년)어린이의 글 등이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말도 안 듣고 말썽만 부렸는데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마음이 아프다’는 조요한(화순초 1년)어린이나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생각나면서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다’는 김주영(제일초 2년)어린이의 글은 콧등을 시큰하게 한다.

"남들이 쉬는 추석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도와드려서 기뻤다’는 박수훈(화순초 6년) 어린이의 글은 어른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열심히 일하는 황소의 피를 빨아먹으며 괴롭히는 모기에게 황소가 아파서 울면 네가 책임져야 한다며 따끔하게 충고하는 전혜림(화순초 2년) 어린이의 글은 사물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생각이 묻어 나온다.

천재학원은 ‘우리들의 작은 꿈, 그리고 희망’을 발간한 후 지난달 28일 발간 기념회 및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이야기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된 것으로 천재학원은 2004년도에도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 ‘내 글도 책이 되었네’라는 제목의 창간호를 발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