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회 화순군의회 정례회 마지막날, 김경남 의원이 5분발언에 나섰다."

제135회 화순군의회 정례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26일) 김경남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폭설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정치권과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남 의원은 5분발언에서 “화순군의회가 2006년도 예산안을 150억원 가까이 삭감한 것은 화순군이 선심성 예산이 너무 많고 기존사업을 마무리해야할 시기에 신규로 벌리려는 사업비가 많다는 의원들의 생각 때문”으로 “의회의 신중한 예산심의를 민주당이 시켰다는 식의 정치적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심성 예산 등의 대표적인 예로 폐광개발사업비 3억원과 투융자 승인도 없는 사업(화순실내체육관 건립사업), 만연저수지투자사업, 만연천 정화사업, 천연기념물 수달서식 상태 조사용역비와 소하천정비사업 용역비, 지석천 용역비를 들 수 있다며 문화예술회관은 언제 완공할 것이며 실내체육관 건립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거냐며 한탄했다.

김경남 의원은 긴급을 요하는 읍면 소규모사업은 예산이 없다고 한다며 만연저수지투자사업 등이 과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또 화순은 한천폐기물종합처리장건설을 반대하며 40여일간의 주민이 단식농성을 벌였고 공설장사시설과 무등산골프장 건설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며 민자유치로 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사업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총무과장과 공무원노조위원장이 군민을 상대로 진정을 하는 등 많은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4대 화순군의회는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군정질문이나 5분발언을 하기가 어려웠던 의회였으며 본회의장에서 군의원이 질문하는 동안 의원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는 화순군행정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슴아픈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김경남 의원은 행정이나 의회는 군민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과 의정에 반영, 군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독선과 아집, 사심을 버리고 군민과 함께 하는 행정과 의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분발언이 시작되자 일부 방청객 사이에선 “특정인의 점유물이구만”, “자기자랑 하러 나왔구만”하는 등 자조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관계공무원들은 “5분발언이 관계공무원의 답변도 없이 발언자의 일방적인 의견만을 듣게 돼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5분발언도 군정질문같이 관계공무원들의 답변을 듣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