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본회의자에서 오늘(28일) 제134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렸다.

화순군의회는 오늘(28일) 동료의원의 ‘5분발언’ 시간을 놓고 의원들이 서로 비난과 논쟁을 벌이면서 제134회 임시회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28일) 오전 10시 제134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의회에서는 김경남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10여분간 ‘군정에 대해 충고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린 군민들을 진정한 화순군의 행정’에 대해 비난했다.

김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맹종과 충성만이 화순군을 위하는 일이냐?”며 진정의 당사자인 총무과장과 화순군공무원노조위원장은 누구의 지시로 진정을 했는지 배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5분발언이 길어지자 이선, 박병옥, 문팔갑 의원 등이 김경남 의원의 발언시간을 놓고 불만을 터트리면서 회의장은 ‘5분발언 시간’을 주제로 의원들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방청석에서도 “오늘도 하루종일 할 거냐?”, “김경남 의원의 발언을 왜 저지하지 않는 거냐?”는 등의 항의가 쏟아져 직원들이 방청객들에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이선, 박병옥 의원 등은 김의원의 발언이 10분을 넘어서자 발언도중 “발언을 그만하고 유인물로 대신해라.”, “5분발언이라면서 시간을 지켜라.”며 전일만 의장에게 항의했다.

특히 문팔갑 의원은 “의장은 뭐하냐? 짜고하는 것이냐?”며 “회의시작 전에 의장실을 방문해 김경남 의원이 정확히 5분간 발언하도록 해 달라고 의장에게 요구했는데 김의원이 18분동안 발언을 했다.”며 발언을 중단시키지 않은 전일만 의장에게 불평했다.

문 의원은 “군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군민의 화합을 방해하는 댓글에 대해선 응당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먼저 진상규명을 한 후 군민들과 화합하는 단계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주장하고 “의원들이 의회의 규칙을 먼저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전일만 의장은 “다른 시군의회에서도 20분넘게 ‘5분발언’을 하더라.”며 “전에는 5분발언을 한 의원들이 시간을 넘겨서 해도 아무말도 않더니 지금은 규제를 하냐?”며 “동료의원이 발언을 할때 다른 의원들이 들어주는 인내심도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발언 시간을 놓고 전일만 의장과 문팔갑 의원이 논쟁을 벌이자 김경남 의원은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원들이 어느 편에서 일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의회는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곳이지 행정을 두둔하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말에 문팔갑 의원은 “5분발언에 대해 회의규칙을 지켜달라고 의장에게 부탁한거지 집행부를 두둔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광재 의원은 “동료의원이 발언하는데 퇴장하는 의원도 있고 또 5분발언의 시간에 대한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하면 되는 것으로 본회의장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추후 자리를 마련해 논의토록 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본회의는 “군민을 위해 더 잘하라고 충고의 목소리를 낸 군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데 군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가 말한마디 않고 5분발언 시간이나 두고 따지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는 김경남 의원의 개탄을 끝으로 회의를 마쳤다.

한편 화순군의회 회의규칙에는 5분발언에 대해 ‘의장이 본회의에서 의원이 중요 관심사 등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분이내의 발언(5분자유발언)을 허가할 수 있다고 되어있으나 제재내용은 명시 되어있지 않다.

방청석에서 항의가 일자 직원들이 방청객들에게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