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선생.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 선생의 딸 소제(小提.63.중국 음대 교수)씨가 ""아버지의 생가는 광주 남구 양림동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씨는 오늘(10일) 광주 남구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정설송(丁雪松.87.중국 前 네덜란드대사) 여사가 쓴 ""작곡가 정율성""이라는 책과 정율성 선생이 1970년대 중국중앙악단에 제출한 친필 이력서를 공개했다.

정씨가 공개한 자료에는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가 ""전라남도 광주 양림정(全羅南道 光州 楊林町)""이라고 기재돼 있으며, 친필 이력서에는 ""나는 조선 전라남도 광주 양림정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라고 적혀 있다.

친필이력서에 적힌 내용은 부인 정설송씨가 쓴 ‘작곡가 정율성’에 나온 출생지에 대한 기록과도 일치한다.

광주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율성 선생 생가 논란에 대해 정씨는 ""한 인물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자료와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며 ”출생지에 대한 연구는 학자들이 밝혀내야할 몫이고 지금은 음악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율성 선생의 생가 논란은 지난달 17일 남구의회 유순남 의원이 구정질의에서 정 선생의 생가가 ""남구 양림동 79번지""가 아닌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283번지""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처음으로 불거졌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유순남 의원과 정율성 선생의 문중인 하동정씨 전국종친회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는 “화순이 아닌 ""동구 불로동 163번지""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유순남 의원과 종친회는 “정율성 선생이 태어나기 2년전인 1912년부터 7년간 부친 정해업씨가 동구 불로동 163번지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점과 집 마당에 있었다던 우물과 석류나무가 불로동 163번지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고 있다.

중국혁명음악의 대부로 칭송받고 있는 정율성 선생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오는 11일 광주 문예회관에서 선생을 기리는 제1회 국제음악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