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제일초교 강당에서 4일 제4회 꿈동이 큰잔치가 열렸다.

화순제일초등학교 제4회 꿈동이 큰잔치가 ""푸른 꿈을 제일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4일 제일초교 강당에서 열렸다.

꿈동이 큰잔치에는 자녀들이 준비한 공연과 작품 등을 보러온 학부모와 어린이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률 제일초교장은 ""어린이들의 특기적성활동을 중심으로 평상시 배우고 익힌 내용을 보완해 교과공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며 ""교육적인 효과를 높이고 어린이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기위해 초청장 만들기 등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4회 꿈동이 큰잔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돼 오후 1시까지 4시간여동안 어린이들이 준비한 민요와 무용, 합창, 연극,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발표회를 지켜보면 학창시절 학예발표회를 했을 때가 생각난다.""며 ""발표회를 지켜보다보면 아이들이 지난해보다 훌쩍 컸다는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쪽에선 발표회에 참여하지 못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두자녀가 학교에 다니고있다는 K(일심리)씨는 ""작은 아이의 경우 지난해 발표회때도 공연에 참가하지 못해 많이 실망했었는데 올해도 공연에서 제외돼 아이가 전학을 가겠다고 성화를 부린다.""며 ""1년에 딱한번 하는 발표회에 다른 아이들이 준비하는 것을 보기만했을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들이 제일초교에 다니고 있다는 L(만연리)씨도 ""아이가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아이의 반에서만 1/4정도되는 아이들이 공연에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반에 고작 30여명되는 학급에서 다른아이들이 연습한답시고 들떠있을 때 풀이 죽어있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안스럽다.""고 말했다.

제일초교의 경우 1300여명의 학생중 300여명이 공연에 참가하지 못한채 꿈동이 잔치에서 소외돼 같은 날 같은 시간동안 전교생 1400여명 전원을 공연에 참여시켜 학예발표회를 연 이웃의 만연초교와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대해 김영률 제일초교장은 ""무대도 좁고 오전중에 발표회를 마쳐야 하는 시간관계상 전체 학생들이 다 참가시키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이들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점차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방향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일초등학교의 학예발표회는 끝났지만 무대에 오른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공연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부모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는 한동안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등으로 자녀를 적게 낳으면서 상대적으로 자녀들에 대해 예전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 한명한명의 마음까지도 골고루 챙기는 학교측의 배려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