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 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화순군의 군민상대 진정서 제출 등에 대해 질문했다.

화순군의회는 오늘(1일) 제133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군정질문,조례안 심의, 2005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본회의장에는 김경남 의원의 군정질문 때문인지 1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방청석은 물론 복도에까지 방청객들로 가득 찼다.

화순군의회는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한 군민들을 위해 본회의장과 연결된 의원사무실의 문을 열고 방청토록 했다.

김경남 의원은 군정질문에 앞서 “화순군의 제일 시급한 문제는 폐쇄된 골방에서 탈피해 주민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화순군이 진정으로 화합을 원하고 있는지, 사적인 감정으로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언제부턴가 화순에는 북한 동포들이 민주화를 원하듯 화순도 독재국가에서 벗어나고 2006년도는 민주화를 만드는 날로 만들자는 여론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또“언제부터 화순군이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과격한 군으로 이름붙여지면서 군민들이 무서워 떨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지금 화순에는 행정을 개인적 보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여론이 무성하다.”고 덧 붙였다.

김의원은 “화순에는 군청도 둘, 과장들도 둘이라는 여론이 무성하고 공무원들이 창의력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종뿐이며 말조심하고 눈치를 살피느라 불안과 공포속에서 소신있는 행정을 할 수 없다.”는 여론속에 “화순군행정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지고 군청이 개인회사라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김경남 의원은 화순군공무원의 인사 기준 등과 화순군이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한 고발자의 명의와 건수, 고발내용, 혁신도시 유치추진상황, 한천면 폐기물종합처리시설 관련 등 10건에 대해 군정질문을 펼쳤다.

오전 군정질문을 마친 김경남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읍면에서 근무한 직원의 승진사례, 군수고유권한인 인사행정 등에 대해 묻고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들과도 협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화순군의 혁신도시 유치 추진사항, 모 신문사 기사에 댓글을 올린 군민들을 겨냥한 화순군의 진정서 제출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김경남 의원의 보충질문이 계속이어지자 방청석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경남 의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방청석에서는 일부 방청객들이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라”""군수 칭찬도 해야지 나쁜 일만 얘기하냐?”는 소리와 함께 ""동복면민이 불쌍하다.”, 4선의원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되냐“는 등 비아냥이 들리기도 했다.

방청객들은 김의원이 여론몰이를 하려한다며 “당신의 속마음이 뭐냐?”고 소리쳤고 김경남 의원은 “방청석에서 이러는 법은 없는데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무서워서 누가 질문이나 하겠냐?""며 항의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이영남 군수도 마찬가지였다. 이영남 군수는 김 의원이 군수를 향해 계속 질문을 던지자 정회시간을 이용, 전일만 의장에게 “군수를 계속 세워놓고 뭐하는 거냐?”며 항의했다.
이 소동은 김 의원이 화순군의 혁신도시유치추진사항에 대한 보충질문을 할때도 이어져 방청석에서 “중지시켜라!”는 등의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이에 김경남 의원은 “깡패들을 데리고 온 것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며 불쾌해 했다.

오후까지 이어진 보충질문에서 이영남 군수는 “정치토론회도 아니고 군정 정책 등 군수에게 물어야할 사안이 아니면 해당 실과장들이 답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계속 요구했고 김경남 의원은 “군수가 답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이에 한 방청객은 “군수가 저렇게 말하는데도 군수의 말을 무시한다.”며 김 의원의 자리에까지 나와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화순군의회는 김경남 의원과 김실 부의장, 박광재, 문팔갑 의원 등의 보충질문 후 2005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과 화순군포상조례일부개정조례안 등 7건의 조례안 등을 상임위원회의 가결안대로 의결하고 제133회 임시회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의장직을 사퇴한 조영길 의원은 전일만 의장이 활동하던 총무위원회로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