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인 양승수가옥, 집안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는 등 관리가 시급하다."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의 관리가 엉망이어서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곡면 월곡리의 양동호 가옥과 양승수 가옥은 지난 1984년 각각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152호와 154호로 지정됐다.

18세기에서 20세기 무렵에 지어진 두 가옥은 남도 양반주택으로 특히 양동호 가옥은 안채가 큰방과 대청이 나란히 있는 남방식이지만 대청공간이 매우크며 세 공간으로 구분도는 등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라고 부르기엔 민망할 정도다.
너무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은 물론 화순군의 수치다.

중요민속자료 154호로 지정된 양승수 가옥은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다가 지금은 비어있는 상태다.

이곳은 툇마루의 판자가 떨어져나가 없거나 푹 꺼져있고 지붕 곳곳도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구멍이 뚫려있다.

집안곳곳에 늘어져 있는 전선들과 버려진 냉장고며 선풍기, 싱크대와 이곳저곳 널려있는 그릇이며 밥상, 수세미 등 온갖 부엌살림들은 문화재라고 하기보다는 ""버려진 집""으로 보인다.

또 곰팡이가 슬은 헌 이불이며 베개 등 집주인이 미처 챙기지 않은 온갖 살림살이들이 집안 곳곳에 을씨년스럽게 널려있어 불쾌감을 주고 있다.

지난주말 전주에서 화순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이곳을 찾았다는 김모씨는 "".화순의 전통가옥을 둘러보기위해 일부러 왔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이곳저곳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어 실망했다.""며 문화재 관리에 무관심한 화순군을 비난했다.

한편 문화재 지정 등을 맡고 있는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관리를 맡게 되며 해당 지자체는 지역이미지와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문화재를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소유자의 무관심 등으로 문화재가 방치돼 있을 경우 지자체에서 적극 개입해 청결하게 보수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화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해당기관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