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꽃을 피운 꽃무릇과 꽃범의 꼬리.

만연산 생태숲 야생화 단지에 붉은 꽃무릇과 연보라빛 꽃범의 꼬리가 활짝 피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무릇은 여름에 잎이 다 말라 죽고 난 후 가을이 돼야 꽃이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평생 만날 수 없다고 해 상사화라고도 불린다.

꽃무릇은 ""순결"" 또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그림을 그릴때 뿌리에서 짜낸 즙을 칠하면 좀이 슬지 않고 색도 바라지 않아 스님들이 탱화를 그릴 때 많이 사용해 사찰주변에 많이 심겨졌다고 한다.

옛날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꽃무릇을 물에 오랫동안 담가 뿌리에 있는 유독성분을 빼고 나물로 먹기도 했다고 한다.

결코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는 꽃 꽃무릇! 그러기에 꽃무릇은 꽃과 잎의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붉디 붉은 빛깔에 담아 그렇게 활짝 피어있는가 보다.

꽃무릇과 어우러져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연보라빛 꽃은 ""피소스테기아"" 또는 ""꽃범의 꼬리""라고 불리는 야생화.

7월에서 9월까지 연보라색이나 흰색의 꽃을 피우며 꽃의 모양이 배불뚝이 금붕어를 닮았다.